RSS FEED
실화괴담 2019. 11. 9. 18:26

1992년 서울 등촌동에 살고 있는 김희경씨가 실제로 겪었던 무서운 이야기다 안개가 자욱이 깔이 어느 늦은 저녁 한 여고생이 버스에 탔다 버스에 탔는데 버스 기사를 보니 마치 죽은 사람처럼 창백한 모습으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놀라서 일어나보니 꿈이였고 비명을 질렀다 그 바람에 어머니가 오셨고 나를 달래주었다

매일 밤 꿈속에서 이상한 버스를 타는 악몽에 시달렸던 나는 이레저레 스트레스가 쌓여나보고 괜찮아지겠지 하고 마음을 추수렸다 나는 분식집을 하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평범한 여고생이다 학교를 마치고 매일 같이 분식집으로 가서 엄마의 일을 도왔다
엄마는 매일 악몽에 시달리는 나 때문에 걱정이 된다며 말을 했지만 나는 걱정하지 말라며 엄마를 안심시켰다

그날 밤 나는 또 다시 그 버스를 타는 꿈을 꾸었다 버스에 올라타자 출발을 했고 주변을 보니 무표정의 승객들이 있었다 무서웠지만 대수롭지 않게 빈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정류장에 서지 않고 계속 달리는 버스에 이상함을 느껴 자리에 일어나 버스 기사에게 물었다

왜 정류장에 정차하지 않나요?라고 물어봤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그리고 그 버스기사의 얼굴을 봤는데 어제 꿈속에 봤던 그 남자였다 이제야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고 느꼈다 도움을 청해볼려고 승객들을 바라보았지만 죽은사람처럼 모두 눈을 감고 잠을 자고 있었다

그때 쓰러져 있는 승객들 속에 혼자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한 여자를 보고 도움을 청하러 다가갔다 그리고 버스에서 내리게 해달라고 애써보지만 아무런 대답이없었고 갑자기 무서운 표정으로 나의 손을 붙잡아 버스에서 내리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그 순간 어머니가 나타나 버스를 세워 올라탔고 나 대신 그 여자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그리고 어머니가 나를 밀치고 강제로 버스에서 내리게 했다 어서 여기에서 벗어나라며 절규하듯 어머니를 외쳤다 어머니가 팔이 꺾여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악몽에서 깼는데 꿈속에서의 어머니 모습이 너무 생생해 어머니가 잘 계신지 확인하러 갔다

어머니 옆에 가서 불러봤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고 이상하다 느낀 나는 불을 켰는데 어머니는 손이 꺽인채 죽어있었다 그제서야 꿈속에서 탄 버스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그 버스는 저승으로 가는 버스였다 어머니는 저를 구하기 위해 꿈에 나타나 저를 구해주셨고 대신 죽음을 택해야 했던 어머니다

Posted by 이야기odd